안산유치원 쌀벌레 사건
유치원 급식꾸러미 쌀벌레 발견 사진
안산 유치원에서 보낸 급식꾸러미에서 쌀벌레가 나왔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일인지, 그리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급식꾸러미에 대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개학이 연기되자,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학교나 유치원의 급식비로 식자재를 구매해 각 가정에 전달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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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모 씨가 얼마 전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충격을 받았는데요. 유치원에서 보낸 급식꾸러미 쌀 포장지가 더럽고 벌레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택배 상자 안에는 막내인 셋째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보낸 '급식꾸러미' 10kg 짜리 쌀 한 포대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더러운 상자에 식자재가 있을 줄 몰랐다고 하며 유치원이 보낸 쌀 포대 포장지 겉면은 언제부터 쌓인 건지 모를 정도로 더러운 먼지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쌀 도정 일자와 생산 일자는 알 수 없고 품질 등급도 제일 낮은 보통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요.
포장지 너머에는 거뭇한 쌀바구미들이 기어 다니거나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문제의 쌀을 보낸 유치원이 얼마 전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그 유치원이었습니다.
안산 유치원에서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 113명을 포함해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71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6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일명 햄버거병)으로 진된되어 입원 치료 중입니다.
피해 규모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식자재 납품업체 측이 약 100개의 택배를 가정에 보낸 것으로 추정하며, 7월 31일 기준으로 쌀에서 벌레를 발견했다는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공유한 학부모만 30여명이라고 합니다.
쌀벌레 발견 원인은?
안산 유치원 급식꾸러미에 쌀을 제공한 정미소를 확인했는데 이곳은 학교급식 납품 경험이 전혀 없는 곳으로 35년 동안 정미소 운영을 하면서 학교 식자재 납품업체에 공급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정미소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요청을 받아 처음 거래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쌀에 벌레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유치원에서 식중독 사고가 생겨서 배송일이 6월 18일에서 한 달 정도 연기되어 상온 창고에 보관된 쌀에 벌레가 생긴 것 같다고 합니다.
일반창고에 저장한 것이 잘못은 인정하지만 물로 씻어내 밥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포장지에 도정날짜와 생산날짜를 적지 못한 것도 실수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대책
식자제 납품업체에서는 유치원이 강화섬쌀을 원해 바로 도정하는 정미소를 찾아 거래한 것이라며 문제가 된 쌀들은 반품 및 재배송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비대위에서는 경기도교육청과 농림축산식품부, 경찰청에 불량식품유통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